더불어민주당이 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의원들에게 ‘탈당 권고’를 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 2명을 제외한 10명은 아직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이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고’를 했다. 이 중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선 지난달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 조치를 했다. 지역구 의원 중 김주영·문진석·서영석·임종성·윤재갑 의원 등 5명은 자진해서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아직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자진해 탈당계를 낸 의원들만 탈당시키면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탈당 거부한 의원들까지 설득해 전원 일괄 탈당 조치를 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현재 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의원 등 나머지 5명은 완강하게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송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되도록 진전이 없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조처를 묻는 말에 손을 흔들며 “하, 모르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탈당을 거부하는 의원들에 대한 징계 등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비상 징계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 “탈당 권유란 정무적 결정이라 정무적으로 해결할 문제지, 법률적으로 징계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비상 징계를 내렸다가 내분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송 대표가 최근 친문 진영에서 항의를 받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