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1.7.6/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조천형 중사 이름이 두 차례 틀리게 적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홈페이지에 게시한 서면브리핑에서 이를 바로잡았다. 홈페이지에 ‘조천현’ ‘조천영’이라고 게시한 지 8일만이다.

민주당은 6일 ‘제2연평해전 19주년, 나라를 위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하의 서면브리핑에서 조 중사 이름을 ‘조천형’이라고 바로 잡았다. 하지만 참수리 고속정 357호를 ’3357′호라고 하거나, 고 박동혁 병장의 사망일을 다른 날로 기재한 부분은 따로 고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서면브리핑.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기 평택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기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지켜내겠다”며 “제2연평해전에서 서해 바다를 지킨 자랑스러운 여섯 용사를 추모하며 호국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었다.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6년 만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소식을 알리는 서면 브리핑에서 조 중사 이름을 두 차례 오기(誤記)했다. 또 제2연평해전 이후 약 80일간의 투병 끝에 숨진 고 박동혁 병장의 사망일을 교전 당일인 2002년 6월 29일이라고 잘못 전했다.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3357호'라고도 했다.

한 유가족은 “별다른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이름만 고쳐놨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전사자 예우는) 이미 포기했고 별로 기대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