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국민 면접’에서 휠체어를 탄 이상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경사로가 없어 무대 아래에서 축사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용진 예비후보는 “이래 놓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냐”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국민 면접’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델리민주 유튜브

이날 오후 2시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9인이 모인 가운데 제2차 ‘국민면접’이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국민면접관으로부터 각 분야의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행사 초반 송영길 대표가 무대 위에서 축사를 한 반면, 경선 실무를 총괄하는 이상민 위원장은 무대 아래에서 연설을 했다. 이 위원장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평소 휠체어를 타는데 현장에 경사로가 마련되지 않은 탓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은 민주당과 9명의 대선 후보를 통해 다시 꿈과 믿음을 갖기를 소망한다”며 “오늘이 그런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박용진 예비후보는 30초 모두 발언에서 “다른 후보들은 멋있는 말 하는데 저는 실망했다”며 “송 대표는 연단 위에서 연설하는데, 고생 너무 많이 하고 계신 이상민 위원장은 경사로가 없어서 연단 아래서 연설했다. 이 많은 비용을 들여 행사를 하는데 경사로 하나 설치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어떻게 민주당은 약자를 보호하고 소외된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다시는 이런 착오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났고, 사회를 맡은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