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출마선언에서 “한반도평화경제 체제를 수립하고, 대륙을 여는 북방 경제활성화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 정부 이래 이어져온 햇볕정책을 이어받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줘 적과 친구, 경쟁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줘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출마선언에서 외교안보관을 자세히 설명했던 윤 전 총장과 달리 이 지사는 자신의 외교 정책을 원론적으로만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주권 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며 “한반도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받아,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며 “강력한 자주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것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같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했다. 이는 이 지사의 정책이 국내문제 뿐 아니라 외교·안보 문제도 진보정권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