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왼쪽)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뉴시스·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가부장(家父長)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사내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크쇼에서 최근 남녀 갈등 논란과 관련,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급 받아서 내가 써본 일이 없다. 집안의 경제권은 통째로 집사람이 다 갖고 있고 나는 밖에 나와서 세상일이나 하는 사람이다”며 “나는 내 ‘각시’가 잘하든 잘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조국 사태 때 (내가) 조국이 보고 ‘그 새끼 사내새끼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며 “잘못했으면 자기가 (감옥에)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2019년 MBC ’100분 토론'에서도 조 전 장관에게 “사내새끼가 아니다”라고 했었다. 그는 당시 “나는 내 각시를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 내가 왜 조국에게 화가 났겠는가, 쟤는 사내새끼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었다.

당시 홍 의원은 “어떻게 부인이 저렇게 몰리고 있는데 장관직을 하루라도 더 하려고 미적거리고 있나, 여자에게 ‘너 감옥 갔다 온나’라니, 그런 법이 어디 있나”라며 “(내가 조국이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감옥에 가는 게 낫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