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이덕훈 기자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선거인단·여론조사에서 고루 높은 득표율로 2위 나경원 후보와의 격차를 6.7%포인트로 벌렸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해서 선출됐다. 특히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나머지 4명의 후보 득표율을 총합계 보다도 17.5%포인트 가량 앞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선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원투표 득표율 37.41%, 여론조사 환산득표율 58.76%를 각각 얻었다. 당원투표·여론조사 비율로 환산한 최종 득표율은 43.82%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의 전체 득표율은 37.14%였다. 나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40.93%를 얻으면서 이 대표보다 3.52%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8.27%를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인 나경원(오른쪽 부터),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종적으로 이 대표와 나 후보의 최종 득표율 격차는 6.7%포인트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나 후보보다 30.5%포인트를 더 얻었다. 결국 당심(黨心)에서 바짝 추격하면서 민심(民心)에서 최대한 점수를 따낸 것이 이 대표의 승리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 대표의 여론조사 득표율 58.76%는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한 것(41.25%)보다도 높았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결과는 지지자들이 ‘사고 한번 쳐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정치혁명”라면서 “문재인 정권을 뒤집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지지층과 중도층이 함께 궁리해서 도출해낸 결과가 바로 이준석”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는 최종 득표율 14.02%로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조경태 후보 (2.81%), 홍문표 후보(2.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