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여권 대선 주자들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일부 인사는 노 전 대통령 추모 메시지를 내면서 동시에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격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와 맞선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며 “잠시 오해를 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원칙에 충실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보여주신 분”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으로서 당신을 모셨던 기억이 생생한데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검찰을 겨냥해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 반칙을 단죄하는 일이 원칙”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해선 “검찰 개혁의 몸통”이라고 했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뒤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7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