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도 ’70년대생'이 당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박용진(50) 의원이 여야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70년대생 2명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나란히 1·2등을 했다. 민주당 70년대생들은 86그룹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당 정책과 실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70년대생들은 ’86세대 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은 간절하게 정치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새로운 세대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엔 지금의 정치는 낡고 지쳤다”며 86세대 교체론을 주장했다.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인 박주민(48) 의원도 ’40대 기수론'을 강조하고 있다. 두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각각 서울 최다 득표(박주민)와 서울 최다 득표율(박용진)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선 70년대생인 김용민(45)·강병원(50)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각각 최고위원 1·2등으로 당선됐다.

당내에선 이런 의원들의 도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의 연령대가 60~70대인 상황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고민에서다. 실제로 당내에서도 “젊은 의원들이 나서줘서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주며 경선 분위기를 띄워줘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86그룹에 비해 조직력이 없고, 비주류인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86세대는 선거를 치르거나 악재를 대응하는 데는 능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원하는 불평등 구조를 바꾸는 능력이 없어 보인다는 평이 많다”며 “새로운 세대가 나서서 당의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