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해 “신상털기식으로 하면 정말 훌륭하고 좋으신 분들이 안 하려 한다”며 “제도 자체에 대해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개인 신상’ 문제는 별개로 하고, 전문성 위주 검증을 하도록 제도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사청문회를) 지금처럼 신상털기식으로 가버리면 정말 훌륭하신 분, 좋으신 분들이 잘 안 하려고 하신다”며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은 나눠서 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각종 논란을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후보자 3명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하는 장관급 인사가 32명에 달한다. 이런 부담을 의식해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은 별도로 하자는 것으로 해석됐다.
윤 의원은 야당이 후보자들에 대해 ‘습관성 반대’를 한다면서 “팩트에 근거한 논쟁거리가 있다면 공개해서 인사청문위원 내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판단하면 된다”고 했다. 청와대의 검증 과정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검증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 내에서는 다 하고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포기하는 분도 꽤 계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에서 인사추천위원회를 했는데 좋은 분들을 발굴해 제안하면 ‘가족이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백지신탁제도라는 게 있다. (장관이 되면) 자기가 가진 주식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자식처럼 키운 기업의 주식을 포기하면서까지 장관하실 분은 많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다 팔아야 하니 일론 머스크라든지 빌 게이츠 같은 분이 계신다 해도 그분들을 장관으로 쓸 수 없다”고 했다.
논문 표절 의혹, 국비 출장에 자녀 동행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의혹들이) 걸러졌든, 안 걸러졌든 판단하는 영역은 다른 영역”이라며 “판단의 영역은 충분히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몫”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