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코인 광풍(狂風)은 청년 일자리 정책을 총괄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용돈으로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해 300%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실에 따르면, 대학생 4학년인 장남은 올해 1월 부모님 용돈 등으로 모은 500만원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한다. 이후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안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장남에게 가상화폐를 처분하라고 했고, 장남은 모두 매도했다고 한다. 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두 자녀 명으로 총재산 11억3059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측은 “장남의 은행계좌 1857만8000원은 가상 화폐 500만원을 투자해 발생한 수익이며, 4월 14일 매도 후 현재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약 3개월 동안 가상화폐 투자로 1357만원8000원을 번 것이다. 수익율을 따지면 311.56%다.
최근 2030세대 가상 화폐 투자자는 급증하고 있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4대 가상 화폐 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투자 예탁금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2030세대의 투자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말 대비 2월 말 투자 예탁금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2277억원에서 6864억원으로 201%나 된다. 30대가 5524억원에서 1조5710억원으로 둘째(184%)로 높았다. 가상 화폐 광풍에 휩쓸려 일상이 깨져버린 ‘코린이(코인 투자+어린이)’도 늘어나고 있다. 가상 화폐 시장은 가격 제한 폭이 없고 365일 24시간 돌아간다.
김성원 의원은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집값 폭등, 일자리 한파에 각종 반칙과 특권까지 일삼으며 청년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적 고통을 겪으며 가상화폐시장으로 몰리는 청년들을 위해 민간주도형 일자리창출을 위한 경제정책 대전환의 결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