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選) 설훈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부담이지만, 아마 대통령 임기 전에는 다음 대통령에게 짐을 안 주기 위해서 문 대통령이 임기 중 스스로 (사면을) 결정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개인적 생각이고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나 감옥에 있는 건 좋은 일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이 대통령 고유 권한이니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진행자가 거듭 ‘여론의 추이를 봐야겠지만 임기 안에는 사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것이냐’고 묻자, 설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 방명록에 ‘박원순·오거돈 피해자’에게 사과글을 적은 것과 관련해선 “순국선열을 모신 자리와 부산·서울의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맞는데, 그것을 혼동했다”며 “문제는 부산의 피해자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시 또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단을 잘못했다는 부분은 틀리지 않는 것 같다”며 “(윤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서도)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