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남성우월주의 사회라는 것은 재보선에서 남녀 똑같이 투표를 했는데도 ‘이대남’ 표심 얘기만 떠들어대고 ‘이대녀’ 표심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화두가 된 ‘이대남’ 표심론을 언급하면서, 이대남에만 주목하는 것이 ‘남성우월주의 사회’의 방증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상하죠? 그런데 이 이상함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게 이 사회가 이상하다는 증거”라면서 “나를 포함해 우리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들 다같이 반성 좀 하자”고 했다.

그는 또 “하나의 집단이 등질적으로 (가면) 그 집단은 멍청해진다. 내가 특정 시점부터 오직 여성들의 페친(페이스북 친구) 신청만 받아온 이유”라며 “그렇게 했는데도 페친 전체에서 남녀 비율은 아직도 8:2.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시대착오적인 안티페미니즘을 중단하라”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16일 논평을 공유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페미니스트를 향해 “한남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비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한국의 페미니즘 정서를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