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논란을 빚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송언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좌석이 없었다는 이유로 당직자 폭행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자진탈당했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위한 노력은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그는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면 매사에 경각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며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본인 좌석이 상황실 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고 한다. 당시 송 의원은 당직자에게 욕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 사무처는 성명서를 내고 “투표일에 발생한 폭력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