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라디오에서 “사전투표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된다”며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도 성향이면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선거 직전이나 초반에 LH 투기 사태로 정부·여당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는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오세훈·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후보들에게 수도 서울과 제2도시의 수장을 맡겨선 안 된다는 판단을 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져서, 결국 중도 성향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김영춘 민주당 후보로 회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사전투표이기 때문에 저희 당 후보들이 크게 이겼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잘못은 있다”면서도 “당보다는 후보를 보고 찍어야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고 있고, 우리 후보들이 날이 갈수록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게 확연히 현장에서 느껴졌다. 이렇게 가면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년 표심에 대해서도 “정의에 민감한 젊은 유권자들이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오세훈·박형준 후보에게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여당에도 실망하지만, 거짓말한 후보에게 더 큰 실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박형준(국민의힘·왼쪽),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2021 부산 부활절 연합 예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여당이 네거티브에만 집중한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선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오세훈·박형준 후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 검증”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이 있는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국정원 사찰을 했는지, 재산 누락이 있었는지, 자녀 대학 입시 비리가 있었는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검증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이런 검증은 철저히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오히려 네거티브라는 말로 정치 공세를 펴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후보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나온 증거나 증인, 보도 등만 봐도 오세훈 후보가 무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정치인, 고위공직자에게 가장 큰 잘못은 거짓말”이라며 “오세훈·박형준 후보는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구가 부산(사하갑)인 그는 이날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부산 유권자들이 선거 초반엔 정부·여당의 LH 투기 사태 등으로 실망을 했다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사전투표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김영춘 후보가 가지고 있는 반듯함, 해수부 장관을 지낸 경험과 능력, 특히 가덕신공항 특별법 성사에 큰 역할을 했던 김 후보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이겼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선거 끝까지 보면, 부산은 정말 해볼 만한 선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