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설(2월 12일) 전에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이 지사는 17일 “당(黨) 의사 결정에 대한 존중의 결과”라고 했다.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민주당 핵심부 간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당이 결정을 내려주면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설 전 지급’ 계획도 재검토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제안을 수용해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18일 이 지사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 측은 회견을 하루 앞두고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방식, 대상, 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에서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기로 했다”며 “당론이 정해지면 경기도 정책 결정·집행 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당 회의에서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움직임을 겨냥해 “성급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이 지사를 향해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했다. 다만 이를 이 지사와 여권 핵심부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당내 논쟁이 갈등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