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연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8명이 ‘부산갈매기’라는 모임을 7일 결성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을 ‘동래 출신’ 안민석(경기 오산), ‘초량 출신'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초중고 부산서 나온' 김영배(서울 성북갑), ‘부산에서 15년 산'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등으로 소개했다. 부산 지역구 의원 18명 중 민주당 의원은 3명뿐이지만, 부산과 연고가 있는 의원 15명을 추가로 모은 것이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나아가 내년 3월 대선까지 염두에 둔 행동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뭉쳐야 뜬다! 부산갈매기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해 부산을 동북아 신경제 벨트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2월 초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과 함께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추진 결의대회’도 열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 같은 모임을 만든 것은 최근 PK 지역에서 여당 지지세가 약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 PK 지역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여권에 각별한 의미가 있지만 경제 및 부동산 실정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이 겹치면서 여당이 고전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3석, 경남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당 관계자는 “PK 지역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역 경기 악화’가 꼽히는 만큼 부산갈매기는 당분간 가덕도 신공항을 띄워 바람을 일으켜본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의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이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 부산 시민'을 내세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처가가 부산이라는 이광재 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등도 모임에 참여했다. 당 주변에선 이들이 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후 PK를 대표할 인물을 발굴하는 등 대선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거란 말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PK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지역”이라며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부산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