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정의당은 5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유출 의혹을 부인하자 “참담하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여성인권운동을 한 여성단체 대표 출신 의원님께 재차 묻는다”며 “질문과 유출은 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조 대변인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하셨고 피해사실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그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 과정이 피해자로 하여금, 그리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무얼 암시하는지 정녕 모르는 거냐”며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짓밟는 것이고, 가해를 저지른 이에게 피할 구멍을 마련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참담하다. 남인순 의원의 입장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여성단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남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무엇인지 물어봤다는 주장이다.

남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출신으로 여성 인권 운동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