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스포츠조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낙연 당대표가 최근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죄를 지어 감옥에 간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사과나 반성이 없는데 사면복권을 거론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면 그야말로 정치적 탄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도 없는데 구속시켰고 잘못이 없으니 석방되는 것이 되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 자체가 과거 퇴행적 이슈이며 국민들의 관심사도 아니고 다분히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발상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사면복권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MB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으로 엄청난 해외은닉재산을 빼돌렸다고 믿고 있는데 아직 한 푼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면 MB 해외은닉재산 수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하고, 이 수사가 끝날 때까진 사면복권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역시 최순실을 통해 유럽에 엄청난 규모의 은닉재산을 숨겼을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지만, 이 (수사) 역시 시작도 못 했다”고 했다.

5선의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씨의 해외 은닉재산을 찾겠다며 유럽 5개국을 다녀온 뒤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이므로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해 ‘최순실 재산 300조원설'의 주인공이 됐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자 그는 “나는 최순실 재산이 300조원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