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필요성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는 말이 19일 여권(與圈)에서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추·김 장관을 포함해 연말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일단 추·김 장관을 연말 1차 개각 때는 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개각과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자기 의견을 개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여권에선 이 대표가 추·김 장관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전하면서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개각 관련)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관훈토론회에서 개각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에 문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여러분이 상상하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개각과 관련해 의견 교환을 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어떤 (장관) 자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개각하게 되면 당의 입각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 대표 언급으로 볼 때 이 대표가 당내 여론을 전하는 식으로 개각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안에서도 12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 때 추 장관과 김 장관이 포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추 장관,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휘말린 김 장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이 대표가 이날 동시에 두 사람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일단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