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photo@newsis.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론을 꺼내들었다. 상황에 따라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제가 뭐가 되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느냐”고 물었지만, 안 대표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을 공개 비판하면서 야권을 재편하자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비대위 출범 이후 다섯 달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내년 보궐 시장 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했다. 이어 “야권이 비호감이니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메시지로는 소용이 없다”며 “야권 재편으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끼리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문 연대가 아니라 혁신 연대·미래 연대·국민 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를 겨냥해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 뭘 하겠다는 건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얘기를 했어야지, 막연하게 정권 교체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건 당연한 얘기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가) 서울시장은 안 나가겠다고 했다는데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완전 국민경선제를 할 수도 있는데 그건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한 다음에 얘기할 수 있다”며 “그에 따라서 (다른 야권 후보들이) 함께 경선하겠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뜻이 있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라는 뜻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