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시민후보찾기 공청회’를 열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장 보선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6일에는 서울에서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경선준비위원회가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를 열기에 앞서 시민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30. /뉴시스

국민의힘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공청회 인사말에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당은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고 말한 분은 지금 청와대에 계시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의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규정을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이 같은 당헌(黨憲)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면피(免避)로 말 바꾸는 정당이 이제 후보를 낼 것”이라며 “이 당이 선거 과정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에게 또 어떤 거짓말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일부 당원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좌클릭’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보궐선거 경선 때 100% 국민 경선 방식을 도입하는 식으로 당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한 부산 지역 국민의힘 당원은 “우리 당이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중도층을 잡는다는 미명 아래 속된 말로 ‘좌클릭’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도 “산토끼(중도층) 잡으려다 집토끼(지지층)까지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당원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