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지만, 네티즌들은 이 대표의 애도 메시지 중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지난 25일 남긴 애도 메시지에는 26일 오전까지 3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고 했다. 또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며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줬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회장에 대해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글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는데,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마지막까지 단점을 찝어서 글을 적어야 했나”라고 했고, “안 하니만 못한 애도”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민주당에서 온갖 불법비리 저지른 사람들 죽었을 때는 고인 모독 하지 말라더니 이건희 회장에 대한 명예를 왜 깎아내리느냐, 편협한 사고”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전 대통령, 노회찬 전 의원, 박원순 전 시장도 빛과 그림자가 명확하고 공과를 기억해야 하는데 그때도 어두운 점은 반성하라고 했었느냐, 품격을 되찾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