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2020년 10월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도로변에 집회 참석을 막는 경찰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4대문 주변 도심 도로에서는 경찰이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집회 참석자의 통행을 막기도 했다. / 장련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대대표는 11일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원천봉쇄 당하고 있다”며 개천절에 이어 지난 9일 한글날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등장한 ‘경찰 버스 차벽’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징기스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고 했다. 정부의 오만과 실정, 폭정에 분노한 사람들의 입을 ‘재인산성’으로 틀어막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감옥행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을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인산성이 문재인 정권을 지키는 방화벽일 될 수 있겠냐”며 “그렇지 않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 정권 사람들은 더욱 더 높이 불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대통령은 24시간 언제든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빅 브라더’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다.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총격에 사살되고 불태워진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거대한 만리장성이 중국 왕조들을 지켜주었느냐”며 “재인산성이 대통령이 스스로를 유폐하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