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세 차례나 ‘장관님’이라 부르며 질문했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의 질문에 아예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비쳤다.

이날 법사위에서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님”이라고 3차례 불렀다. 하지만 추 장관은 앞만 응시할 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시냐”고 하자 그제야 “듣고 있다”고만 했다. 하지만 “질문할까요”라는 질문에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김 의원은 “하이고, 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조수진 의원은 “추미애의 선택적 묵언수행”이라며 “아들 문제에는 아예 입을 닫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지난 21일 법사위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김 의원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며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 청년문제 연구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휴가 차별 성토대회’에서는 병사들의 휴가 차별 사례가 쏟아졌다. 접수된 사례 가운데, 추 장관 아들처럼 군에 복귀하지 않고 ‘전화로 휴가를 연장’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서모씨는 “아들이 4박5일 삼성병원에 입원하다 토요일에 퇴원한 뒤 병가 연장 문의를 하니 안 된다고 했다”며 “추 장관 아들이 댄 부득이한 사유는 대체 뭐냐”고 했다. 예비역 병장 이모씨는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휴가를 나갔는데, 임종이 가깝다는 걸 누구나 알았지만 복귀 날짜가 다가와서 복귀했다”며 “결국 아버지 임종을 못 지켰다”고 했다.

작년 6월에 제대한 육군 병장 J모씨는 “일병 시절 군 병원서 손가락 미세골절 판정을 받고 민간 병원에서 수술받고 싶어 병가 신청을 했더니 상사가 ‘겨우 손가락 하나로 병가를 나가느냐’고 질책했다”고 했다. 한 보병사단 예비역 병장은 “무릎 골절로 뼛조각이 인대를 건드려 세 차례나 수술받고 자대로 돌아가 군생활을 끝까지 했지만 부대에서 찍혀 온갖 욕을 다 먹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