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22 /국회사진기자단

조국 전 법무부장관·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해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던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에 보여준 모습은 부의 대물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참여연대 출신 친여 인사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조 후보자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일명 ‘드루킹 사태’에 대해서도 “김경수 지사가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를 두둔하거나 옹호하고자 한게 아니었다. 저런 류의 선거 운동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뜻이었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작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고, 하나의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공격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사태가 몹시 언짢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드루킹 사태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에 “드루킹은 악의로 접근한 선거브로커”리며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을 감쌌다. 그랬던 조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국 사태는 바람직 하지 않다” “김경수는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여당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조국, 김경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냐”고 꾸짖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조 전 장관, 김 지사는 재판 중인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