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5월 21일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모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이 오는 21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권력기관 개혁회의를 개최한다. 추 장관 아들의 군 미복귀 의혹이 불거진 이후,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진행 상황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추진 방안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당으로부터 집중공세를 받고 있는 추 장관도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했었다.

회의에는 추 장관 외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 대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인데, 지난 1차 회의 때도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