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과 지난 4월 총선 직전 후보자 재산 신고당시를 비교하니 몇달만에 총재산이 1700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총선 후보자 시절 신고한 부동산 재산이 당선 이후에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이 6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11명은 부동산 재산이 수개월만에 평균 8억원 증가했다. 경실련은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이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 내역(2019년 12월31일 기준)과 당선 이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 내용(5월30일)을 비교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경실련 분석 결과, 부동산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지역구) 의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실거래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잔금을 납부해 부동산 재산이 17억7000만원 늘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본인 토지 7개 필지, 자녀의 주택 1채 등 8건이 추가돼 부동산 재산이 총 16억 증가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도 분양권 잔금 납부, 공시가 상승 등으로 부동산 재산이 12억3000만원 늘었다.

민주당 홍성국, 이광재 의원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민주당 홍기원 의원,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부모의 재산을 추가하면서 부동산 재산이 5억이상 늘어난 경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팔고 서울 종로구 아파트를 사면서 부동산 가액이 6억3000만원 늘었다.

최근 ‘분양권 매매 신고 누락’으로 논란이 됐던 김홍걸 의원도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가액이 늘어 후보 등록 당시 76억4000만원이었던 재산이 81억6000만원으로 5억2000만원 늘어났다.

경실련은 “국회의원 입후보 당시 선관위에 신고된 전체 부동산 재산 평균은 12억4000만원이었는데,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 평균은 13억3000만원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부동산 재산 신고 건수가 늘어난 의원도 34명에 달한다. 건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의원은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다. 한 의원은 후보자 등록 때엔 토지 34필지를 1건으로 신고했었는데, 국회엔 34건 그대로 신고했다. 같은 당 백종헌 의원은 후보 등록 당시 부산 오피스텔 1채를 신고했으나 당선 후엔 27채로 구분해 신고했다.

경실련은 “결과적으로 후보자를 선택한 국민은 부정확한 후보자의 재산 정보 등을 통해 후보를 평가하고 투표한 것”이라며 “특히 김홍걸 의원, 조수진 의원 등 재산 누락 의혹이 제기된 경우에 대해선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