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1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공화국을 ‘민주당(黨)공화국’으로 만든 파괴의 100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뒤이어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까지 삼권분립의 시대가 아니라 삼통분립의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내놨는데 현실감은 전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회견이 종료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엔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없어도 될 자리에만 대통령이 보인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반(反)경제·반자유·반민생·반민주 반4 정권”이라며 “진짜 성장, 미래 성장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그대로 반사시켜버리는 정권”이라고 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3대(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하루 만에 뒤집은 데 대해서도 “원내대표의 말을 당 대표가 뒤집고, 당 대표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한다”고 한다. 이어 “세간에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돈다”라고 한다. 정 대표가 합의를 번복한 배후엔 친여(親與) 유튜버 김어준씨가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정부조직법 개편과 내란 진실 규명을 어떻게 맞바꾸겠느냐”고 했던 발언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정청래), 충정로 대통령(김어준이)이 틀어서 이 상황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가채무 1000조 시대를 열었듯이 이재명 정권은 나라빚 2000조원 공화국을 열려고 한다”며 “하루살이 경제학으로 하루 먹고 살다 죽을 것처럼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100일이 지나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사실상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데도 무언가 있는 것처럼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 얹기 바쁘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들어보니 화성에서 오신 분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회복의 100일이 됐다, 정상화의 100일이 됐다고 얘기하는데, 뒤로 돌아서서는 특검이라고 하는 망나니 칼춤을 악용해 우리 당 의원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구금된 분들이) 결국 10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며 “아직도 언제쯤 비행기에 오를지 자진 출국인지 추방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