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조경태(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후보자 TV토론회’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탄(탄핵 찬성)파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19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거론된다.

조 후보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이나 절차는 안 후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오늘 자정까지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당 혁신에는 공감하지만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며 “당원들이 자연스럽게 표로 (찬탄파 후보들의)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거쳐서 26일 최종 결정된다.

최근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선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앞서고 있다. 조 후보는 찬탄파 단일화 없이는 결선 투표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단일화 없이도 결선 투표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전날 안 후보는 “저는 여론조사보다 (지지율이) 5~10%포인트 더 나오는 사람”이라며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도 찬탄 대 반탄 대결 구도가 잡히고 있다.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는 반탄파로 분류된다.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찬탄 후보들은 “윤어게인(윤 전 대통령 지지)을 옹호하는 태도로는 당이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강조했다. 반면 반탄 후보들은 “내부 총질이 당 지지율 정체 원인”이라며 “이적 행위, 부역 행위하는 분을 제재하겠다”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는 일부 후보가 사퇴하면서 손수조 후보(반탄)와 우재준 후보(찬탄) 간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우 후보가 “‘계몽령’은 계엄 옹호”라고 하자, 손 후보는 “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