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7 /남강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12일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지금 내려놓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 본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한)혁신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지난 5~6일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충분했다’는 응답은 2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윤 원장 설명이다.

윤 원장은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면서 “그런데도 혁신위 사죄안(案)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는 국회에서 유튜버 전한길씨가 연사로 나선 행사에 참석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었다. 이 같은 인적청산 외에도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 포함,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의 혁신안을 내왔지만 국민의힘 비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원장은 “(당 지도부보다)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했다. 윤 원장은 특정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당권 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윤 원장은 “애초 계엄·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 세력과 그들에게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합니다.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