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SNS캡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28일 “한미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당하게 기소됐다는 인식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나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플라이프 부소장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한미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 발언이 실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한국어 기사는 내가 한국의 국회의원 대표단에게 했던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즉, 윤 전 대통령이 박해를 받거나 부당하게 기소된다는 인식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나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의 AFPI 사무실에서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배석했던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플라이츠 부소장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윤 전 대통령의 수사·재판을 불공정하게 한다면 한국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했다. 또 다른 배석자도 “플라이츠 부소장이 부당한 기소가 아닌지 우려된다. 지켜보고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

프레드 플라이츠 부소장이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의 AFPI 사무실에서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방미 의원단 공동단장이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AFPI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에서 워싱턴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통상과 안보 문제뿐 아니라 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도 주시하고 있었다”며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의 공정성을 인권적 측면에서 언급한 것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로 보였다”고 적었다.

AFPI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플라이츠 부소장 발언과 관련해서 플라이츠 부소장의 발언에 대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절대로 부당한 대우, 인권침해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의로운 법질서에 따라 내란의 죄에 맞게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