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전남 나주 벽돌 공장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인권 유린’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라며 고용노동부 등 정부 차원에서 엄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했다. 또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전날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가 확보한 58초 분량의 동영상에 따르면, 전남 나주 소재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 30대 이주노동자를 화물에 결박하고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은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가혹행위를 벌인 가해자는 지게차 운전자 등 한국인 동료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게차에 매달린 이주노동자에게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다그쳤다. 피해자는 이러한 괴롭힘을 여러차례 당한 뒤 노동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한민국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 수고 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면서 “생업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