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검증받으실 좋은 기회”라고 했다. 자신과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인사청문위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주 의원은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감으시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진우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라는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의 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 하다”면서 “이 취지에 맞게 국민검증 받으실 좋은 기회 얻으시길 덕담한다”고 썼다.
앞서 윤 대변인은 주 의원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의 하수인, 검찰 독재의 막내로서 충실히 복무했던 자신의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서인지 ‘닥치고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잘할 것 같다”고 썼다.
이어 윤 대변인은 주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 등 관련 의혹들을 제시하면서 “청문회에서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영혼까지 동원해 탈탈 털어 해명하면 본인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며 “용기 내어 오늘부터 법무부 장관이 되는 꿈을 꼭 꾸길 바란다”고 썼다.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김 후보자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주 의원을 비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도 이날 당 회의에서 “일각에서 주 의원을 차라리 국무위원으로 추천해 인사청문회를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페이스북 게시 글을 재차 공유하며 “저를 법무장관으로 추천해주신 덕담 감사하다”며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감으시면 안 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최근 5년간 김 후보자의 소득·지출이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 짧은 소견으로는, 출판기념회 등으로 현금 6억 원을 받아서 재산 등록 없이 쓰신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많이 모자란다”고 공세했다. 또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2년 트위터에 “참 이상하죠? 돈 많은 분들은 왜 장농(장롱)에 보관할까요. 장농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고 썼던 글도 공유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소득·지출이 맞지 않는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축의금·조의금·출판기념회로 5억원 전후의 세비(歲費)외 소득이 있었다”고 했던 해명을 주 의원이 되받아 친 것이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그래도 (저를 법무장관으로) 추천하시려면 조국 전 법무장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사면 불가라는 제 소신은 지켜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해달라. 그러면 직(職)을 수락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