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는 자기 미래에는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국가 미래는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에서 자기 생활 수준과 대한민국 발전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비슷하게 나온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20·30대는 개인의 성공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 보는 경향을 보인 것”이라며 “정치 등 집단적 노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미래전략연구원과 본지 조사에서 20대는 ‘10년 후 나의 생활 수준’을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0년 후 대한민국의 발전’은 가장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30대는 40·5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10년 뒤 자기 삶이 좋아질 것이라 봤지만, 10년 뒤 대한민국은 20대에 이어 둘째로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조사는 응답자가 자기와 국가 미래 전망에 대해 각각 1~5점 사이의 점수(낮을수록 좋아질 것으로 전망)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0년 후 나의 생활 수준’에 대해서는 20대 2.72점, 40대 2.83점, 50대 2.84점, 30대 2.85점, 70대 이상 3.03점, 60대 3.04점 순이었고, ‘10년 후 한국의 발전’은 70대 이상 2.64점, 50대 2.8점, 60대 2.86점, 40대 3점, 30대 3.14점, 20대 3.24점 순이었다.
20·30대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기업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데 대해 반대(20대 68%, 30대 61%)하는 경향이 컸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적극적 우대 조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이들의 반대(20대 29%, 30대 31%) 응답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성예진 연구원(성균관대)은 “20·30대는 ‘국가는 최소한의 장치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담보해야 하지만, 그 이상의 강한 개입은 부담스럽다’는 혼합적인 태도를 보이는 셈”이라고 했다.
‘고소득자들이 현재보다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해야 한다’는 문항은 전 세대에서 찬성 비율이 60~80%대로 높았는데, 반대 응답은 20대(36%)와 30대(32%)가 다른 세대(40대 24%, 50대 20% 등)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