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 수십명 헌재에 항의성 방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헌재 사무처장을 항의 방문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등에 대한 진행 과정의 불공정성을 비판할 예정이다.
김 의원 등은 헌재가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등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탄핵심판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권한쟁의·탄핵심판을 조속히 처리하고 진보 성향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관련 일정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헌재에 대한 과도한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지적에 “의원 개개인이 가는 것은 그동안 헌재가 너무 속도전을 벌였고, 신중함을 잃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헌재를 흔들려고 하는 생각은 없고, 흔들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지난달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김태업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관계자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는 여당 측이 제기하는 헌재 공정성 시비에 대한 ‘맞불’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서부지법 난입 사태 직후 박 의원은 “서부지방법원 폭동 행위는 소요죄에 해당한다”며 “이 폭동은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의 일방적 주장이 폭력 난입 사태를 촉발했다는 취지였다.
이밖에 오는 18일에는 천하람·이준석 등 개혁신당 국회의원들도 서부지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