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국민의힘 김기현(가운데)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민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석기·최고위원 /뉴스1
[Before] 지난 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 모습.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김병민·김가람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달라진 최고위원 회의 좌석 배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간 김기현 대표 좌우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이 앉았는데, 2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김 대표 오른쪽에 김병민 최고위원 대신 지난 23일 보궐선거로 선출된 김석기 최고위원이 앉았다.

당 지도부는 이날 좌석 배치를 바꾼 데 대해 ‘보궐선거에서 뽑힌 사람은 그 전임자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례를 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전(全) 당원들이 뽑은 최고위원들의 순위가 있는 건데, 나중에 보궐선거로 전국위원회 간접선거를 통해 들어온 최고위원이 1위 자리에 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앞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는데,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지난 5월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으면서 김기현 대표 옆자리에 앉게 됐다.

하지만 지난 2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징계 취소와 함께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하고, 지난 23일 김석기 의원이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당선되면서 ‘좌석 배치’ 논란이 생긴 것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당 기획조정국장이 ‘2008년 한나라당 시절 지금과 같은 전례가 있었다’고 알려와 그에 따랐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석기 최고위원이 김 대표 오른쪽에 앉으면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대표 좌우에 앉은 인사가 모두 경찰 출신의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이 됐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기경찰청장 출신의 대구 3선 의원이고, 김석기 최고위원은 서울경찰청장 출신의 경북 경주 재선 의원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전례에 따랐다고 하지만 41세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밀어내고, 경찰과 대구·경북 출신 인사를 앉히는 모양새가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청년들 시각에서 어떻게 보일지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