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리 군이 파병되지 않은 전시 국가를 대통령이 찾은 첫 사례다.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한국군 파병지인 베트남과 이라크를 각각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6년 10월 베트남전 참전국 국가원수 중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베트남 참전 7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도중 남베트남 지도자인 응우옌반티에우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응우옌반티에우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한국 맹호부대 장병들을 만나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맹호부대 장병들에게 “국민의 기대와 조국, 나아가서 세계 자유민의 염원을 깊이 간직하고 국군의 전통과 명예를 위해 맡은 바 사명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12월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 부대 주둔지를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유럽 순방 후 귀국길 전세기 안에서 “기왕에 파병을 해서 우리 장병들이 수고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파병)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다녀오기로 했다”며 이라크 방문을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쿠웨이트에서 공군 수송기로 갈아타 자이툰 부대에 도착했고, 2시간 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한국의 또 다른 힘이고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며 “보람을 갖고 꼭 성공해달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때는 별도의 정상회담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