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 8명은 27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친윤과 비윤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병민·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 후보는 친윤, 김용태·허은아 후보는 비윤으로 분류된다.
허은아 후보는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조수진 후보를 향해 “조 후보 의원실 직원이 자신도 모르게 사직서가 제출됐다”며 “면직 서류를 위조한 것이 기소되면 당선돼도 사퇴할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바로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그 부분은 책임을 질 것”이라며 “저는 음주 운전 벌금 100만원 이상 두 건 이상의 파렴치 범죄는 없다”고 했다. 허 후보가 2006년과 2009년 음주 운전으로 각각 벌금 100만원과 200만원의 처벌을 받은 이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제 과오를 인정하고 스스로도 반성하고 앞으로의 의정 활동을 통해 무거움에 대한 어떠한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민 후보는 허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국정 운영 원칙 등을 질문한 뒤 “많은 당원이 허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피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태 후보는 민영삼 후보의 당적 변경 이력을 거론하면서 “본인이 권력만 좇아 카멜레온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며 “2017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가 2018년 돌연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전남지사에 출마하면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찬양했다. 최근에 다시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했다. 민 후보는 “그럼 저한테 다시 민주당으로 가라는 얘기냐. 인격 모욕적인 발언이다.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친윤·비윤 후보들 사이에서는 날 선 질문이 오갔지만, 친윤 후보들끼리 각을 세우지는 않았다. 태영호 후보는 “김재원 후보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고, 김재원 후보는 “태 후보는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우리 당과 국민,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대목이 무엇이냐”고 했다. 정미경 후보는 “민영삼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것을 계량화시켜서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