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20일 열린 당대표 선거 2차 TV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공천 방안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와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측근을 공천해 논란을 일으킨 사례를 거론하면서 “과거에 했던 걸 보면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을 계속했던 걸로 보이는데 이번에도 당대표가 되면 그리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제가 잘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반성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천안과 개혁안에 대해 어제 계속 말씀드렸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김 후보는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안들은 기억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당헌·당규에 명확하게 상향식 공천 제도가 잘 정리돼 있다”며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운용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들이 20일 MBN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황교안 후보는 1차 토론회에 이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김 후보가 해명한 내용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만약 불법이 개입됐다면 정치 생명을 걸 테니 대신 황 후보도 가짜 뉴스로 확인되면 정치 생명을 건다고 선언하라”며 “그런 정도의 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3년 전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면)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더라도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느냐”며 “지난 대선 때 단일화 4일 전에 ‘결코 단일화 없다’고 했는데, 입장을 바꿨다. 탈당 안 하겠다고 말해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안 후보는 “며칠 전에 ‘우리 당에 뼈를 묻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선거 전략상 최대한 표를 얻기 위해 할 말을 한 것이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후의 순간에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네 후보 모두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와 각오’를 밝히는 마무리 발언에서 과반 의석을 자신했다. 김 후보 180석, 안 후보 170석, 천 후보 152석, 황 후보 185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