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여야 의원들을 향해 “50년쯤 뒤 우리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상으로 기록될까 두렵지 않으냐”며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K팝, K스포츠, K컬처, K푸드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하느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여년 전 어느 대기업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해 큰 파문이 인 적이 있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제가 전에 없이 두려움을 느끼는 까닭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 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 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그는 “윤리강령을 비춰보면서 국회의 현재 모습을 반성해 보려 한다”며 국회 불신 이유로 ‘정치인들의 법률 위반과 사법 처리’ ‘무례하고 거친 언어’ ‘가짜뉴스 양산’ ‘국회 윤리위의 기능 상실’ ‘정치의 사법화’ ‘게으름’ ‘내로남불’ 7가지를 언급했다.
‘내로남불’과 관련해서는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며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재정·입법·적페청산·이재명 대표 등과 관련한 민주당의 내로남불 사례를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기후·인구 위기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 중대한 문제들을 절박하게 여기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의원님들께 묻고 싶다”며 “우리는 지금 우리의 국가적 과제들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