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진행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첨단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역을 살리는 인재, 인재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인재양성전략회의에는 중앙부처, 지방정부를 비롯해 과학기술 등 핵심첨단분야 인재양성과 관련해 다양한 경력과 학식을 겸비한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며 “그리고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하시고 80년에 개교가 된,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있는 바로 곳”이라고 했다.

이어 “구미 금오공대에서 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했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구미의 금오공과대학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는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지난번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할 당시에 취리히의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으로 모든 순방과 외교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순방하는 지역에 우리의 미래 전략 산업과 깊이 관련이 있는 그런 공과대학이 있으면 반드시 방문을 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작년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캐나다에 갔을 때는 인공지능(AI) 선도 대학인 토론토대학을 방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취리히 공대는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스위스의 산업기술 발전을 이끌었다”며 “과학 이론을 통해 그것을 산업기술에 적용해서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 또 산업기술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기술, 과학 이론의 장을 열었다. 그래서 취리히 공과대학은 그야말로 과학과 기술을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단단히 해 오고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금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지식습득형, 암기형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 국가의 미래가 바로 거기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 선도 국가인 미국은 그 초격차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첨단 소재, 바이오, 퀀텀 사이언스, 이런 10대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해서 국가가 집중 투자를 하며 민간 투자를 선도해내고 있다”며 “우리 역시도 첨단 분야 중에서 시급성, 중요성, 또 우리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고려해서 집중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핵심 분야를 설정해서 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교육기관도 시대 변화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며 “규제를 혁파하고, 대학의 자율과 대학의 자치를 더욱 확고하게 보장해야 된다. 산업계 우수 인력이 학교에서 현장에 생생한 지식을 전하도록 하고, 또 우수한 교원이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산학이 함께 연계가 되는 이런 환경을 저희가 잘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말씀드리지만 교육은 나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라며 “특히 지역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의 주요 도시들도 정보기술(IT), 바이오, 디자인 중심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그런 사례가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중앙정부도 대학 지원 예산과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서 지역이 그 수요와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지원하겠다. 오늘 새롭게 출범한 인재양성전략회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고,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그동안 인재양성정책이 부처별·개별적으로 수행되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적 관점에서 범부처 협업을 통해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출범했다.

앞으로 인재양성전략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인재양성정책의 부처 간 역할 분담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환경·에너지, 우주·항공 등 핵심 첨단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는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 방안’을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첨단분야 인재양성의 3대 전략으로 5대 핵심 분야 인재양성 체계 구축, 지역주도 인재양성 기반 조성, 교육·연구·훈련의 개방성·유연성 제고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10대 과제에 대해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구체적으로, 첨단분야 중 시급성·중요성을 고려하여 5대 핵심분야로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 디지털, 환경·에너지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인재양성정책의 수립 및 점검을 위해 인재양성전략회의 운영, 관련입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구축, 지자체가 지역발전과 연계, 대학을 지원할 수 있게 예산 및 권한을 위임‧이양하고 지자체 주도의 재정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또 대학의 학사 자율화 등 규제혁신, 연구인력의 육성·유입 활성화, 기업주도 교육·훈련 강화 등을 통한 평생·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방인재 양성과 정주 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실현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교육력 제고 및 정주요건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각 안건보고에 이어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미래인재 양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중심 인재양성’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