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16일 “누가 출마하고 안 하고에 관심이 없다”며 “누가 출마하든 김기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서로 간에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공연히 트집 잡기 하면서 윤심 후보, 윤심팔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고 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사이 당선 자신감을 보이며 대세론 만들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김 의원은 최근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게 “나 전 의원을 향한 과도한 비판을 삼가면 좋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이 지난 주말부터 사흘 연속 나 전 의원을 비판하며 불출마를 압박하자 당 안팎에선 ‘나 전 의원 동정론’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과 독립유공자·무명용사 묘역을 찾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을 “정통 보수” “보수의 원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 나 전 의원은 식당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한 친윤이 돼야 하는데 자꾸만 그들끼리의 친윤,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오 시장과 잇달아 만찬 회동을 한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만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잘 파악하고 현안이 어떤 게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그냥 한번 만났다고 해서 ‘이제 나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안 의원 측은 “오 시장과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며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한 사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더 각별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리더십이 사분오열된다면 당원들 뵐 면목이 없을 것”이라며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당대표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