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등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초선 비례대표인 전주혜·윤창현·노용호 의원이 29일 각각 서울 강동갑, 대전 동구,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세 의원 모두 친윤계로 분류된다.

친윤계인 김경진 전 의원은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허은아 의원(비례)을 제치고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됐다. 이준석 전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맡았던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김진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직무대행으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비윤계는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서울 7명, 인천 4명, 광주 2명, 대전 2명, 세종 1명, 경기 15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2명, 전북 4명, 전남 2명, 경남 1명 등 총 42명의 당협위원장을 선임했다면서 이들 명단을 공개했다.

당협위원장은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253곳에 있는 당원협의회의 대표로, 통상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겸직한다.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맡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은 서울 관악갑,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 출신인 이학재 전 의원은 인천 서구갑에 임명됐다. 재선의 정운천 의원(비례)은 전북 전주을, 김종혁 비대위원은 경기 고양병을 맡게 됐다.

조강특위가 이번에 공석으로 둔 사고 당협 26곳 가운데는 서울 마포갑이 포함됐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다.

비윤계는 이날 조강특위 결정에 반발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허은아 의원의 탈락과 공석으로 둔 마포갑을 언급하며 “결국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번 결정이 친윤의 마녀사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라디오에서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 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며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밟힐수록 영글어지는 보리밭처럼, 저는 절대 꺾이는 일은 없다. 그럴 것이라면,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허은아 의원이 이준석계로 분류돼 탈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총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기준은) 경쟁력”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경쟁력이 누가 더 상대적으로 강한가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