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 내정됐다. 장 의원은 내년 1월부터 행안위를 이끌다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는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원(院) 구성 협상 때 행안위와 과방위를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행안위와 과방위는 각각 경찰과 방송을 관할로 두고 있어 상임위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8/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행안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몫 상임위원장 후보자 5명을 선출했다. 기획재정위원장에 윤영석, 외교통일위원장에 김태호, 국방위원장에 한기호, 정보위원장에 박덕흠 의원이 뽑혔다. 이들은 추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선출된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행안·기재·외통·국방위는 단독 입후보였고, 정보위는 박덕흠·하태경 의원이 복수로 나와 경선을 거쳐 결정됐다. 친윤계인 박 의원이 69표, 비윤계인 하 의원이 39표를 얻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169석의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