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각국 정부가 축하 사절로 파견한 고위 인사와 연쇄 면담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오는 11일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10국 외빈과 회담하는 등 7개 외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약 15분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맏딸로, 수카르노와 김일성은 돈독한 사이였다. 윤 당선인은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캐나다 조지 퓨리 상원의장 등 경축 사절을 접견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일본 의원단 접견도 계획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알 루마이얀 회장은 세계 9위의 자산을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도 맡고 있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이 에너지·인프라·건설뿐 아니라 방산, 보건 의료, 과학기술(AI) 등 미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전했다. 윤 당선인은 또 취임식에 초청된 노벨상 수상자도 접견한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맥밀런 미 프린스턴대 교수,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랜디 셰크먼 미 버클리대 교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저녁엔 롯데호텔에서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