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선언을 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하기로 했다. 양당 합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통합했다 결별했는데, 이번에 윤 당선인과 통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2012년 9월 18대 대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정치권에 본격 입문한 뒤 이날까지 총 3번의 창당과 2번의 합당을 했다. 무소속이었던 그는 그해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 후보를 도왔다. 이후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안 위원장은 국회 입성 이후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2014년 3월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통합 신당을 창당하고 공동대표가 됐다. 하지만 2015년 2월 새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하다 그해 12월 탈당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치른 총선에서 38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2017년 19대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 득표로 3위를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끌던 바른정당과 2018년 2월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다. 그해 6월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19.6%를 득표해 3위로 낙선했다. 당내 갈등과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자 2020년 1월 유 전 의원 등 바른정당계가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고, 안 위원장은 그해 2월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패했다. 이후 지난 대선에 출마해 윤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인수위·공동정부 구성과 함께 선거 후 합당을 합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를 10년 하면서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았다. 안 위원장은 “제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는 건 3당이기 때문”이라며 “선거 때마다 3당 소속으로 당선 확률이 떨어지면 양당으로 가버려서다. 거대 양당에 속해 있었으면 사람이 안 떠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 성격 탓으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