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유지 위반’ 논란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해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인수위 내부의 갑질과 성비하 논란을 폭로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촉 절차가 진행된다면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게 적법 절차”라며 “저는 어떤 소명 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과 2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된 사진과 인수위 워크숍 발표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인수위는 조 변호사가 올린 사진들이 보안 유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를 해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인수위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지시 사항이 없었고 해당 사진이 문제된다고 통보한 사실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렵게 얻은 정권 교체의 기회를 잘 살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저는 이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실무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속했던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서 있었던 한 인수위원의 갑질과 성비하 발언 등에 대한 논란도 공개했다.
그는 “(한 인수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강연 방송을 안 봤다고 부처 관계자들한테 호통을 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하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서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를 했다”며 “모든 업무보고에 인수위원 3명만 남기고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을) 모두 퇴실시킨 후 깜깜이로 회의를 진행하며, 전문위원들 발언 제한 등으로 인수위원 개인의 분과위원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이미 공개돼 보안 대상이 되지도 않는 사진들을 문제 삼아 의견 진술 기회도 박탈한 채 해촉 결정을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 인수위원이 실무위원인 한 여성 교수에게 ‘여자 실무위원이 케이크를 자르라’며 다른 위원들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성적 비하 발언을 했다”고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