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제3후보가 등장할 수 있을까. 한 달 전 이 질문을 던졌다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저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의 양강(兩强) 구도의 틈새를 뚫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기어이 자신의 공간을 열어젖혔다.

지난 1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 후보를 만났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였는데 그는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한 날이다. 인터뷰 자리에 모인 안 후보와 보좌진의 표정이 고무적인 건 당연했다.

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건 의미가 크다. 그는 남은 대선 기간 중요한 플레이어이자 가장 큰 변수가 됐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라는 승률 높은 카드를 갖게 됐다. 특히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수록 단일화는 필수 과제가 된다. 그의 선택이 대선판을 가르는 ‘킹핀’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 요즘 단일화 질문을 많이 받을 텐데. "거의 앵무새처럼 말하고 있다.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내가 당선되려고 나왔고 내가 정권교체를 할 거다. 지금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1 대 1로 대결하면 국민의힘이 진다. 이미 그런 데이터들이 많고 이기더라도 오차범위 이내다. 그런데 여론 전문가들이 그러더라. 오차범위 바깥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와야 2%포인트 정도 이길 수 있다고."

- 본인이 나가야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내가 야권 대표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

- 야권 대표로 나가려면 국민의힘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나. "그럼 할 수 없다. 어차피 저쪽이 질 건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얼마나 큰가. 국민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들이 무엇을 희생할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게 맞는 거 아닌가."

- 국민의힘 쪽에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인가. "그렇다고 내가 그런 걸 요구할 생각은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 뚜벅뚜벅 내 갈 길 가며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 2012년 대선에서는 단일화에 나섰다. 단일화 과정에 진입하도록 안 후보를 이끈 방아쇠는 무엇이었나. "그때야 대선에서 1등을 이기기 위해 2등과 3등이 손잡는 일이 많았다. DJP연합이 있었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있었다. 당시 단일화는 1등을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지 이념이 같아서 하는 건 아니었다."

- 지금도 그 방법론이 유효하지 않을까. "내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게 2012년 대선이었다. 대선으로 따지면 내가 2012년·2017년에 나왔다. 총선은 2013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2020년에 있었다. 2014년과 2018년에는 지방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있었다. 2012년 대선은 양보했지만 잘못된 양보였다. 양보했는데도 책임을 나한테 다 뒤집어씌웠다. 내가 안 도와줘서 졌다고. 안 도와줘서 질 후보 같으면 후보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이때는 정치를 처음 할 때라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그 뒤로 달라졌단 뜻인가. "현실을 알게 된 뒤 2017년 대선 때는 완주했고 단일화도 하지 않았다. 2013년·2016년·2020년 총선도 다 완주했고 단일화는 없었다. 지방선거도 다 완주했고 단일화는 없었다. 유일한 단일화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때 한 번이었고, 이때도 경선까지 갔고 완주했다. 내가 지금까지 선거 치른 것을 종합해보면 완주 안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후보 단일화는 내가 하자고 했을 때만 했고 내가 안 한다고 했을 때는 안 했다. 아마 정치권의 왜곡이겠지만 왜 선거 때마다 '철수하냐'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난 도중에 철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17% 지지율이 나왔다. "거리에 나가보면 체감은 더 높다. 나에 대한 재평가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정치를 처음 시작한 10년 전 기사를 보면 맷집을 우려하는 기사가 많았다. 그런데 오랫동안 버텼다. "거대 양당 울타리 밖에서 10년 살아남은 사람은 70년 역사상 나 혼자라고 하더라. 양당에 있는 중견 정치인들한테 나처럼 밖에 나와서 몇 달만 있어보라고 하면 못 견딘다."

-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 "내가 정치를 하는 건 공익을 위한 봉사다. 이걸로 돈을 벌겠나 명예를 더 높이겠나. 추락할 일밖에 없는 게 정치판인데. 정치학자들은 정치를 자원의 권위적인 배분이라고 한다. 근데 나는 그게 잘 안 와 닿았다. 대신 나 나름대로 정치하면서 정의를 내렸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틀을 만드는 것, 그게 나한테는 정치인 것 같다. 틀을 만드는 게 너무나 중요하고 우선순위를 조금만 바꾸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여의도에 와서 본 많은 정치가들은 선거에서 이겨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살리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사람들 행복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 2017년 대선은 낙선했으니 실패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실패가 맞다. 2012년에는 본선을 못 갔으니…. 본선으로 치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 실패의 경험을 복기해봤나. 이번 대선에서 이전과 다르게 임하는 부분이 있나. "출마 선언 때 여의도의 옷을 벗고 안철수의 옷을 입겠다고 했다. 처음 정치할 때 정치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여의도에 있지 않나. 거기에 적응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오히려 다시 내 모습으로 돌아가서 내가 잘하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것들, 그런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초심으로의 변화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나. "내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글로벌 현실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이 가운데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게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일이다. 그걸 계속 얘기해 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알더라. 나도 약간 놀랐다."

지난 1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 상승한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에서 넘어왔다는 평가가 많다. "윤 후보가 오를 때 난 더 올랐다. 그 사람(윤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가족들의 문제들, 그런 것들이 다 반영된 것 아니겠나."

- 후보의 가족 문제에 대한 검증은 지금 정도도 괜찮다고 보나. "내 기본원칙은 후보 가족은 검증받아야 한다는 거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에서 아들 때문에 레임덕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검증받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닌 네거티브로 점철시키는 건 정말로 옳지 않다. 2017년 대선 때 드루킹하고 했던 일이 우리 아이 스탠퍼드대 기숙사 쓰레기통을 뒤져서 백화점 팸플릿을 찾아 사진 찍어 호화 쇼핑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냈더라. 그렇게 쓰레기통 뒤지는 것도 아마 현행법에 걸릴 거다. 미국에서 범죄행위 저지르고 한국 신문에 싣다니 참."

- 김건희씨 7시간 녹음과 같은 검증은 어떻게 보나. "법에 따라서 법이 허용하면 가능한 거지만 이번 대선의 중요성에 비추면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고 뭘 먹고살아야 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세계가 얼마나 많이 바뀌고 있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 어떤 걸 모르고 있다고 보나. "미·중 신(新)냉전의 본질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다. 그런데 이게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사람들이 설마 중국이 이기겠냐고 말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시진핑은 칭화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이과 지도자다. 시진핑의 중국몽의 핵심은 과학기술 중국몽이다. 중국이 가진 모든 인력과 자원을 과학기술에 쏟아부어서 기술 패권을 가지겠다는 얘기다. 그럼 우리나라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느냐,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의 1호 공약이 555 공약이다. 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해서 삼성전자급의 기업 5개를 보유하면 세계 5대 경제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 그런 생존전략이 대선을 가르는 이슈였으면 좋겠지만 지금 실질적인 핵심 이슈는 '세대'와 '젠더' 문제 아닐까. "그래서 두 번째 공약이 청년 공약이다. 다른 캠프와 우린 다르다. 2030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금 청년 세대가 가장 해결하기 바라는 걸 말해달라고 해 중요한 5개를 골랐다. 불공정, 군대, 주거, 연금, 맞벌이 부부의 보육 이렇게 5개였다. 그래서 그 각각에 대해서 공약을 냈다."

- 불공정 문제는 어떤 공약으로 풀어낼 수 있나. "수시를 전면 폐지할 거다. 10%는 사회적인 약자에서, 10%는 특기자에서 뽑고 나머지 80% 중 절반은 수능만으로, 절반은 수능과 내신으로 뽑으면 지역에서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로스쿨 문제도… 아직 법대들이 남아 있는데 법대 나와도 변호사가 못 된다. 로스쿨을 안 나온 사람도 일종의 검정고시를 패스하면 변호사 시험 칠 자격을 주는 거다. 그건 사시가 부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인재풀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전부 폐지한다."

- 모두 폐지하는 쪽인가. "신기하지 않나. 의대는 의전원으로 전환했다가 대부분 다시 의대로 돌아갔다. 그런데 법대는 로스쿨이 그대로 존속한다. 이게 이과랑 문과의 사고방식이 다른 부분이라고 본다. 이과적 사고방식은 목표를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하면 다시 바꾼다. 의전원을 만든 이유는 인문대나 공대 출신들을 뽑아 놓으면 환자 보는 의사 외에도 다양한 곳으로 진출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영해보니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의사만 된다. 잘못됐다 싶으니 다시 확 바꿨다. 그런데 로스쿨은 못 그러더라."

- 안 후보도 이과 출신이다. 이과적 사고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을 정치에 적용하는 건가. "잘못됐으면 바꿔야 한다. 나는 중요한 정책은 바로 전국적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책 실험을 해야 한다는 주의다. 일부 지역에 먼저 도입해서 부작용은 없는지 실제로 올바른 효과가 나오는지를 보고 증명이 되면 넓혀나가는 거다. 그리고 사실에 기반해서 과학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동산 정책처럼 비과학적인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 정부에서 거리두기를 3주 연장했다. "방역패스를 쓰면 영업시간 제한은 안 해야 한다. 둘 다 하는 게 난 이해가 안 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야행성인가. 9시 이후에 활동하나. 방역패스는 이 사람이 백신을 맞아서 감염이 될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증명인데 왜 9시에 문을 닫아야 하나. 작년 5월에 내가 연말에 백신 나올 테니까 대비하라고 말했는데 정치인 허풍 떤다고 말했던 사람이 지금 청와대 방역반으로 가 있다. 그래서 내가 정치 방역이라고 말한 거다.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 여론 눈치 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방역을 하니까 그게 정치 방역이지 뭔가."

- 유일하게 연금 개혁을 언급하고 있다. 연금 문제를 건드리면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고민은 없었나. "없었다. 참모들도 반대 안 했다. 일본은 100년 추계를 한다. 100년 뒤에도 자손들이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매년 체크한다. 우리는 2088년이 되면 1경7000조원의 누적적자가 예상된다. 그런데 그대로 놔둔다. 노무현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국민연금 개혁이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나도 안 한 정부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다."

- 연금 문제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반대가 거세기 때문 아닐까. "이제 분위기가 바뀔 거라고 본다. 우선 2030세대가 자신들이 갚아야 할 문제란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부모 세대는 몰랐다가 이제 알게 됐다. 자신들이 흥청망청 쓴 다음에 아이한테 빚을 넘겨주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나.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11월 22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마치고 나온 안철수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photo 이덕훈 조선일보 기자

- 최근 분권형 대통령제 언급을 했다.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우선은 개헌을 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내가 가장 오래 해 온 일이 조직 관리다. 안랩을 만들어 1200명 규모의 기업으로 키웠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40대에 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장도 했고 지금 정당 대표만 네 번째다. 직업은 바뀌었지만 내가 평생 한 일은 조직 관리, 인사 관리다. 조직은 크게 보좌하는 역할인 스태프 조직과 실행하는 역할인 라인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까 스태프 조직에서 정말 뛰어난 인재를 실행 조직 리더로 보내면 엄청 불행해한다. 이전에는 아이디어를 던지면 CEO가 결정하니까 마음 편하게 제시만 하면 됐는데 이게 자기 책임으로 바뀌니 견디지를 못하더라. 반대로 라인 조직에 똑똑한 인재를 스태프 조직에 앉히면 자기 주도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괴로워한다. 그때 깨달았다. 이걸 둘 다 잘하는 사람은 없구나."

- 그런 경험이 권력 내려놓기와 어떤 관련이 있나. "스태프 조직은 CEO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주면 된다. 그리고 CEO는 그 정보를 가지고 라인 조직과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거다.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라인 조직이 책임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지금 청와대의 운영 방식은 중소기업보다 못하다. 청와대 비서들이 장관들에게 명령해 일을 한다. '청와대 정부'다. 이런 조직은 세상에 없다."

- 정부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판단하나. "안 돌아가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청와대에서 모든 걸 결정하니까. 현대는 너무나 복잡해서 현장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현황을 제일 잘 알고 급변하는 상황에 가장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못하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거다. 버락 오바마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펼칠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중앙에는 장군이 앉아 있고 오바마는 구석에 있다. 전문가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고 리더는 그 사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다. 청와대는 그렇지 않다. 정상화하려면 법을 고칠 필요도 없다. 현재 청와대 조직 반으로 줄이고 책임총리와 책임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국무회의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청와대가 결정해서는 안 된다."

- 문재인 대통령도 제왕적 대통령인가. "미국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국 대통령은 행정권력 하나만 주어진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행정권력에다 인사권이 있다. 여기에 예산권과 감사권이 있고 입법권도 있다. 절대 반지를 끼고 있다."

-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시스템의 문제인가. "시스템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도 실패하고 있는 거다. 이걸 바꾸려면 권력구조 개편 문제라 개헌밖에 없다. 대통령의 권한을 뺏는 쪽으로 권한 축소형 개헌을 해야 한다."

-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는 어떤가. "지금 양당 구조에서 내각제가 되면 세계 최악의 정치 제도가 된다. 내각제를 하는 모든 나라는 국회의원 선거 제도가 다당제가 가능하게 만들어진 나라다. 국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니 의원들에게 권한을 준다는 걸 국민들이 동의 안 할 거다. 이원집정부제도 야당 대통령과 여당 총리가 5년 내내 싸울 거다. 4년 중임제를 하면 제왕적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8년이나 권력을 사용하게 된다. 사람들이 왜 임기나 연임 이야기를 꺼내는지 의도는 알겠는데 핵심 중의 핵심은 권한 축소형 대통령제다."

-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했다. 그런 식의 대북 접근은 어떻게 생각하나. “선제타격론은 작계 5015호에 나와 있다. 다만 5015호는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이 가졌을 때의 계획이다. 거기에 선제타격이 명시돼 있다. 우리가 지금 전시작전권을 가진 것은 아니지 않나. 5015호를 지금 쓸 수 있을까. 없다. 만약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쏠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이미 국가는 초비상 상태일 거고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처하는 게 정답이다. 그런데 무조건 선제타격을 한다? 작계 5015호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

※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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