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밝힌 것으로 7일 나타났다.
교육부가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천대는 지난 30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석사학위 논문을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천대는 교육부의 논문 검증 계획 제출 요구를 한 차례 거부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연구윤리 확립을 위한 교육부의 일관된 입장과 검증시효를 폐지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논문 검증 실시·조치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가천대는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귀 기관(교육부)이 요청하신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석사학위 논문검증과 관련해 본교는 로펌에 법률적 검토를 의뢰해 회신을 받았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귀 기관 요청대로 이 지사의 석사학위 논문을 검증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기존 결정을 번복해야 하는 일인 만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와 사회정책대학원 합동회의를 소집해 규정 재검토 등의 절차가 필요하고 내부설득도 불가피하므로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2021년 12월 14일(화)까지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천대가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서범수 의원은 “이재명 후보 본인도 인정한 표절에 대해 가천대가 논문 검증을 계속 미루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1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가천대 석사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표절이 맞는다”면서 가천대 석사 학위 반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본인 희망만으로 학위를 취소하는 것은 학칙상 근거가 없어 논문 반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가천대는 2016년 12월 “이 시장의 석사 학위 논문은 표절 심사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석사 논문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