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대구 중구 청년센터 상상홀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정치권에선 내년 대선이 다자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그의 대선 도전은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31일 본지 통화에서 “안 대표는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미래 담론으로 경쟁하는 사람이 없다는 데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나서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안전과 미래, 공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안 대표는 ‘미·중 신냉전으로 치닫는 과학기술 패권 시대에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책임지고, 공정을 통해 성장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완주 여부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벌일 경우 안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안 대표도 내년 대선 목표를 ‘정권 교체’라고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단일화를 조건으로 공동정부 구성이나 야권 통합에 나서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선거구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 양당의 연합 공천 등을 모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가 ‘새로운물결’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먼저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작년 12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해놓고 말을 뒤집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선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8월 합당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